광고와 자산Studio Ieum

변호사 광고 비용, 끄면 남는 것

작년 겨울, 한 변호사가 제게 통장 화면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광고 대행료, 키워드 광고비, 플랫폼 노출료. 매달 같은 날짜에 빠져나간 숫자들이 한 줄씩 찍혀 있었습니다.

그분이 그러더군요. "이걸 한 달만 꺼 봤어요."

끈 첫 주에 일어난 일

광고를 끈 첫 주,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광고는 켜는 동안만 화면 위에 떠 있으니까요. 비용을 멈추면 그 자리는 그날로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그분은 사흘을 못 견디고 다시 켤 뻔했다고 합니다. 손이 결제 버튼 위에서 한참 머물렀다고요.

저는 그 마음을 압니다. 27년 전, 사진관 전단지를 매달 만 장씩 돌리다 한 달 멈췄을 때, 저도 똑같이 전화기만 들여다봤거든요.

한 달 뒤 통장에 남은 것

한 달이 지나고 그분이 다시 통장을 봤을 때, 빠져나가던 그 숫자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문의는 분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달치 광고비만큼의 돈은, 처음으로 통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분은 묘한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광고를 켜 두는 동안 들어오던 문의도, 광고를 끄는 순간 함께 사라졌다는 것. 빌린 자리였으니 당연한 일인데, 막상 끄기 전에는 그게 빌린 자리인 줄도 몰랐던 겁니다.

광고로 산 문의는 광고비가 멈추면 같이 멈춥니다. 한 달을 켜면 한 달치, 일 년을 켜도 끄는 순간 원점입니다. 일 년을 부어도 끄고 나면 화면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통로, 이게 흔히 말하는 한 방 광고 관행의 성질입니다.

그래서 그 돈을 어디에 두기로 했나

그분은 광고를 완전히 버리진 않았습니다. 급한 달엔 다시 켰습니다.

다만 매달 나가던 그 금액의 일부를, 끄면 사라지는 자리가 아니라 끄지 않아도 남는 자리에 옮겨 두기로 했습니다.

  • 자기 분야 의뢰인이 밤에 검색창에 적는 구체적인 질문을 받아 적습니다.
  • 그 질문(롱테일 키워드)에 정직한 답을 한 편씩 글로 답니다.
  • 그렇게 쌓인 글이 검색에 자리 잡아 사람을 데려오는 흐름, 이걸 오가닉 유입이라고 부릅니다.

광고가 매달 임대료를 내는 가게라면, 쌓인 글은 시간을 들여 직접 지은 가게에 가깝습니다. 광고는 끄는 순간 사라지지만, 검색에 쌓인 글은 비용을 멈춰도 그 자리에 남습니다.

빌린 통로와 쌓은 통로가 일 년 뒤 어디에 서 있는지는 광고로 빌린 통로와 스스로 쌓은 통로에 나란히 적어 두었고, 끄는 순간 왜 사라지는지는 키워드 광고를 끄면 사라진다에 따로 풀어 두었습니다.

광고를 당장 끄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광고를 끄라고 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개업 초기처럼 당장 이름을 알려야 할 때, 광고는 분명 빠르고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 단가가 어떻게 매겨지는지는 파워링크에 10만원을 쓰기 전에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만 광고비를 통째로 부으면서도 끄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은, 끄기 전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비율을 정하는 것과, 모른 채 매달 붓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나가는 돈을 줄이는 다른 길은 마케팅 비용을 아끼는 다른 길에서 이어서 적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변호사 광고 비용, 한 달에 얼마나 드나요?

분야와 지역, 키워드 경쟁에 따라 크게 달라져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추정으로는 키워드 경쟁이 센 분야일수록 클릭당 단가가 높게 형성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액수는 본인 분야의 도구로 직접 재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광고를 끄면 문의가 정말 끊기나요?

광고로 들어오던 문의는 비용을 멈추면 함께 줄어드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그동안 검색에 쌓아 둔 글이 있다면, 그 글로 닿는 흐름은 광고와 무관하게 남습니다.

광고비를 글로 옮기면 검색 1위가 되나요?

검색 순위는 누구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사건 연결이 아니라, 그 분야가 검색에 노출되도록 정직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뿐입니다.

급히 연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글 한 편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느리게 짓는 통로가 결국 남는다 같은 글을 두세 편 더 읽어 보신 뒤 마음이 정해질 때 전화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정직하게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광고비를 글로 옮긴다고 그 달부터 문의가 늘진 않습니다. 쌓인 글이 검색에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광고를 끈 빈자리를 견디는 게 가장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관점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한 수임 결과나 검색 순위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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